귀향일기 (홍성 소식 7 ) - 화목 (2) 2015.10.29 작성 글
재활용이 불가한 빠레트를 처리하려면 비용이 발생한다. 유통업체는 폐빠레트 처리비용을 절약하고, 우리집은 이를 무상으로 수거, 화목 보일러용 땔감으로 사용함으로써 난방비를 절약한다. WIN&WIN 이다. 화목에도 경제원리가 작용한다 !
오늘 오후, 혼자서 폐빠레트 절단작업을 했다. 작업시 발생하는 톱밥으로 부터 눈 및 호흡기를 보호하고자 보안경 및 방독면을 썼다. 1986년 전남 광주 소재 "화학학교" 교육과정중의 하나인 "화생방 교육"이 생각났다. 나름 완벽히 착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안경, 방독면 및 옷 틈으로 톱밥이 들어온다. 이 순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무사히 작업을 종료하고, 정리정돈을 완료하고 나니 어두워 졌다.
가장 재미있는 장난 중의 하나가 불장난 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불장난을 하지 못하도록, 불장난 하면 이불에 오줌싼다고 주의를 주었나 보다 ! 추어진다. 불장난이 시작된다. 먼저 화목보일러 아궁이 속의 재를 청소한다. 나무는 한줌의 재가 되어 밭으로 돌아간다. 거름이 된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재가 된다 !!
폐빠레트에는 "못"이 많다. 재속의 "못"은 자석을 이용하여 별도 분리한다. 겨울이 지나면 모아놓은 못으로 엿 사먹을 것이다. 나는 초치고 엿먹고 !! 잘 되어야 할 텐데 ???
보일러 아궁이에 나무를 넣고 불을 붙인다. 나무가 탄다. Camp fire가 시작된다. 아궁이를 열어 놓고, 기타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한다. 열기가 온몸에 펴지고,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오늘 일과가 끝났다 !! 맛있는 저녁이 식탁에서 나를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