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00 - 인양양초장 가을을 준비하다 (2)

정재황 2016. 6. 15. 22:42

2015년 10월 홍성으로 귀농하여,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홍성소식'을 쓰기 시작하여 100회가 되었습니다. 정겹게 읽어주시고, 격려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글들은 저의 카카오스토리 또는 블로그(http://blog.daum.net/jameshjeong)  로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일요일 가을 식초를 담그기 위한 누룩을 디뎠습니다. 이혜정 선생님을 비롯하여 거실에 모인 체험학습 아주머니들이 웃음과 노래 속에서

바쁜 손놀림으로 약 2,500여개의 누룩을 만들었습니다. 누룩이 띠워지는 3~4주 동안은 누룩 상자와 상자 속 누룩의 위치를 매일 교환하여 주어야 합니다. 일기가 허락하면 6월 25일/26일에 추가로 누룩을 디딜 예정입니다. 약 10주가 지나 누룩이 완성되면, 9월에 150여개의 항아리에 가을 식초를 담글것 입니다.

식초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좋은 품질의 천연발효식초는 누구나 만들 수 없습니다. 쌀로 누룩을 빚는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 좋은 양질의 현미흑초 만들어 일본산 흑초를 이겨내기 위한 홍성 농부의 사명입니다.

6월 10일, KBS 2 TV '여유만만'에서 "그 동안 몰랐던 발효 식품의 허와 실!" 이라는 제목으로 발효식품에 대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특히 살림하는 주부님께 아주 유용한 내용입니다. 상식을 넓히는 차원에서 시청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블로그에 녹화하여 올려 놓았습니다 )

발효식품 중 식초와 관련된 내용에 소품으로 사용된 '현미흑초'와 '초박'은 인양양초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여 조금씩 조금씩 평판이 생겨나고, 항아리 속에서 식초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늘은 노력하는 농부를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