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식 100 - 인양양초장 가을을 준비하다 (2)
2015년 10월 홍성으로 귀농하여,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홍성소식'을 쓰기 시작하여 100회가 되었습니다. 정겹게 읽어주시고, 격려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글들은 저의 카카오스토리 또는 블로그(http://blog.daum.net/jameshjeong) 로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일요일 가을 식초를 담그기 위한 누룩을 디뎠습니다. 이혜정 선생님을 비롯하여 거실에 모인 체험학습 아주머니들이 웃음과 노래 속에서
바쁜 손놀림으로 약 2,500여개의 누룩을 만들었습니다. 누룩이 띠워지는 3~4주 동안은 누룩 상자와 상자 속 누룩의 위치를 매일 교환하여 주어야 합니다. 일기가 허락하면 6월 25일/26일에 추가로 누룩을 디딜 예정입니다. 약 10주가 지나 누룩이 완성되면, 9월에 150여개의 항아리에 가을 식초를 담글것 입니다.
식초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좋은 품질의 천연발효식초는 누구나 만들 수 없습니다. 쌀로 누룩을 빚는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 좋은 양질의 현미흑초 만들어 일본산 흑초를 이겨내기 위한 홍성 농부의 사명입니다.
6월 10일, KBS 2 TV '여유만만'에서 "그 동안 몰랐던 발효 식품의 허와 실!" 이라는 제목으로 발효식품에 대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특히 살림하는 주부님께 아주 유용한 내용입니다. 상식을 넓히는 차원에서 시청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블로그에 녹화하여 올려 놓았습니다 )
발효식품 중 식초와 관련된 내용에 소품으로 사용된 '현미흑초'와 '초박'은 인양양초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여 조금씩 조금씩 평판이 생겨나고, 항아리 속에서 식초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늘은 노력하는 농부를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