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30 - 인양양초장 6년, 향후 6년, 12년

정재황 2017. 4. 2. 23:49

서울에서 '현미흑초' 식초만들기를 3년간 연습한 후, 6년전에 아우가 먼저 홍성 으로 귀농하였고, 직장생활 틈틈이 아우 일을 도와주던 저는 시쳇말로 직장에서 짤린 2015년 가을 30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귀농하여 인양양초 장에 합류하였습니다.

 

지난 6년간 인양양초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삽과 곡갱이로 구릉을 깍고, 4인치 벽돌을 이용하여 하나씩 늘려온 장독대는, 2016년 봄 콘크리트 장독대로 변했습니다. 13개로 시작한 식초 항아리 는 750개의 항아리로 늘어나 32개의 장독대에 오와열을 맞추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간의 노력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그 결과로써. '농촌진흥청' 이 선정한 '홍성'을 대표하는 '6차산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우와 같이 지난 6년을 돌이켜보면서, 향후 6. 12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간의 노력보다 더 한 노력과, '사랑'이 필요합 니다.

 

최단기 목표로, 현재 32개의 장독대를 가질 제 2발효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 니다. 장독대를 만들기 위한 콘크리트 타설 직전까지의 모든 작업은 우리 형제 의 육체노동으로 이루어집니다. 5월이 가기 전에 멋진 장독대를 보여드리겠습 니다.

 

장독대 작업이 끝나면, 2 발효장 터닦기에서 나온 흙을 이용하여, 현재 양파밭으로 사용하고 있는 밭을 제 3 발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평탄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곳에 장독대를 만드는 것은, 2 발효장의 장독대에 항아리가 가득찬 이후가 될 것 입니다. 3 발효장까지 항아리가 가득차면, 항아리만 2천개가 넘을 것 입니다. 2030년 최종 목표 2만개의 1/10이 달성되는 것 입니다.

 

장독대에는 항아리가 있어야만 합니다. 초치는 농부가, 5월에 완성되는 빈 장독 대에 항아리를 가득채우고, 목표를 달성 하려려면, '초치는 농부' 에게 가장 소중한 도시민의 '배려와 사랑'이 있어야만 합니 다.

 

'초치는 농부'에게 베풀어 주시는 소중한 '사랑과 배려', 일본산 '현미흑초 = 일본쌀'을 한국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일본 '가고시마'대신 '홍성'을 현미흑초의 메카로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어스'를 통해 본, 인양양초장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