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32 - 인양양초장, 탱자나무 울타리
정재황
2017. 4. 14. 22:49
귀농 후, 발효장을 지나치시는
모든 마을 분들에게 큰소리로
"안녕하십니까 ?' 인사를 드리고,
기꺼이 '정 마담'이 되어 따뜻한
커피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빠르
게 마을 분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인양양초장의 항아리 숫자가 늘어감에 따라, 마을 어르신들이 울타리를 만들고, CCTV를 설치할 것을 먼저 제안하여 주셨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먼저 울타리 를 만들고, CCTV를 설치하였다면, 마을 사람들을 불신하는 것이냐 하는 수군거림 이 있었을 것입니다 !. 모든 일에는 순서 가 있는 것 입니다.
자연친화적인 탱자나무 울타리는 도둑과 귀신으로 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어제, 오늘 150그루의 탱자 나무를 심었습니다. 저의 추억 속엔 '뒷집 아이' 대신 '앞집 소녀"는 있어도 '탱자 나무 울타리"는 없습니다만. 2~3년 후의 멋진 탱자나무 울타리를 그려봅니다. 탱자나무 울타리 앞 공간에는 "목화'를 심을 예정입니다.
탱자에 얽힌 고사성어로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 으로,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재상인 안영이 제나라를 업신여기고 자신의 볼품없는 외모를 조롱하는 초나라왕에게 기죽지 않고 대답한 말에서 유래되었다거 합니다. 사람도 장소나 환경에 따라 완전(完全)히 달라짐을 이르는 말입니다.
저도 도시민에서 농부가 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