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44 - 웬 떡이냐

정재황 2017. 6. 25. 18:00

'웬 떡이냐'는 뜻밖의 행운을 만나거나 횡재를 얻었음을 이르는 말 입니다.


2016년 11월, 66년생 아우가 결혼하던 날, 모친은 그 기쁨을 시로 표현하여 결혼식에서 낭독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마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80이 넘으신 (35년생) 모친의 자식 사랑을 칭송하였고, 당신들의 자녀 결혼식에 '축시'를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 농촌 마을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6월 25일 오늘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재 떡집 딸이 시집가는 날 입니다. 모친이 지으신 '축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떡집에서 보내준 떡 한 박스 받아 잘 먹었습니다.

저에게는 '웬 떡" 입니다. 


첨부사진은 모친께서 떡집 딸의 결혼을 축하하여 지으신 축시 입니다. 비록 문법적, 어휘적으로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딸을 시집 보내는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