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82 – 4월 13일, 비닐하우스 지붕을 덧씌우다

정재황 2018. 4. 14. 22:54

마을 대부분의 주택 옆에는 조그마한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농기계 등의 간이창고 및 농작물 건조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양초장에도 비닐하우스 2동이 있습니다. 하나는 간이 창고로 사용되고 다른 하나는 누룩발효실로 사용되는 컨테이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사용하고 있습니다.

4월 10일 강풍에 비닐하우스 2개동 모두 천정의 비닐이 찢어졌습니다. 보수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누룩실 비닐하우스 보수작업을 어제 화급히 실시하였습니다.

비닐하우스 보수작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공사에 필요한 비닐 및 부속자재를 준비한 후, 형제가 손뼉을 마추치니, 보수 작업이 완료되어 비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오늘 비가 내렸습니다. 한 때는 비가오면 생각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가 오면 하여야 할 일만 생각납니다. 날이 개면, 1개동 마저 보수작업을할 것입니다.

귀농인이 되고 보니 도시민에 비해 많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집과 장비의 ‘유지 보수’에 주기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귀농 초기,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기술자의 도움을 요청하여야만 했습니다. 이 때, 지불한 비용의 댓가로 작업방법을 곁눈질로 배우며 필요사항은 메모하여 두었습니다.

두 번째 작업 부터는, 인건비를 지불한 셈치고, 필요한 도구를 장만하면서 SELF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식이 쌓이다 보니, 도구도 늘어나고, 작업의숙련도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귀농인은 환경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경험치 못한 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SELF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지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