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11 - 입동과 화목(火木)
정재황
2018. 11. 7. 21:47
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입동입니다. 홍성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 비가 그치면 겨울이 시작될
것 입니다.
겨울하면 추위, 하얀 눈(영화 러브스토리 와 별들의 고향 속의 설경, 군대에서의 제설작업), 온천, 김장 등등이 연상됩니다.
많은 분들은, 첫 눈이 내리면 만나기로 약속했던 기억 속의 그 녀(그 남자)도 생각날 것입니다.
겨울 추억은 아름답지만, 귀농생활 (단독주택)의 겨울은 길고, 춥고, 일도 연속됩니다. 집 외부에 노출된 수도, 화분 등등
모든 것에 보온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수시로, 식초를 담근 항아리가 얼어 터지지나 않았는지 확인도 하여야 합니다.
가장 큰 일은 난방입니다. 폐파레트 나무를 이용한 화목 보일러 난방은 초저녁, 취침 전 그리고 새벽 등 하루 3번 불을
지펴주어야 합니다. 전기 톱으로 화목 아궁이에 맞게 팔레트를 절단하는 작업은 보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안전’에 집중하여야
하는 일입니다.
올 해는 봄부터 나무를 수거하여 충분한 나무가 확보되어 있습니다만, 추위가 오기 전에 다 절단하려 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