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식 223 – 빨간감자를 심다
어제 3월 1일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일 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습니다. ‘溫故知新’이 중요합니다만, 국가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저의 본분은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사시사철 (현미흑)초 치고, 봄에 감자심고, 겨울 초입에 서리태 콩을 수확합니다.
3월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까지 ‘빨간 감자’를 심었습니다. 트랙터가 밭을 갈아 둔덕을 만든 후, 첫 감자를 심으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소리쳐 불렀습니다.
감자를 심으면서 올 감자농사가 잘 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심어진 감자와 비례하여 소원도 많아졌지만, 결국에는 입에서 ‘끙끙’ 소리가
나오는 힘든 하루였습니다. 감자가 싹이 나고, 잎이 나면 왼손과 오른 손으로 ‘묵찌빠”를 하면서, 김매는 노고를 풀 것입니다.
작년에는 감자 작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 전년 대비 30% 이상 수확이 감소하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및 ROTC 선배님
동기님 후배님들과 제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배려깊은 사전예약을 하여 주신 덕분에 수확량을 전부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어제 심은 ‘빨간감자’가 수확될 때까지 농부의 모든 정성을 다 할 것입니다. 수확 전 사전예약을 받고자 6월 하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많이 성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가격확정 없이 사전 예약도 가능합니다. 물론,가격은 작년처럼 수확시 시세보다 저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