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식 228 – 고양이 / 누가 이기나 보자
홍성소식 224에서, 집에서 키우는 병아리/닭에 대해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지난 4월초에 양계장을 하는 후배님이 준 닭 23마리를 포함하여, 닭장에는 수탉 3마리, 암탉 26마리가 있었으나, 오늘 현재
20마리만 남았습니다. 9마리의 닭이 길 고양이에 의해 희생된 것입니다.
처음 한마리가 희생되었을 때는, 길 고양이도 먹고 살아야지 하면서 밤마다 닭들을 닭장 속의 병아리 집에 넣어서 닭을 보호하였습니다. 후배가 준 닭이 계란을 낳기 시작하자 횟대에서 자는 닭이 하나 둘 늘어났고, 희생되는 닭의 수도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2~3일에 한번 꼴로 물려 죽은 닭 사체를 묻어주는 일이 반복되자, 화가났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닭이 고양이의 간식이 아닌 주식이 되어버린 것 입니다. .
방지책으로, 닭장 담장에 철조망을 3단으로 치자 3일간은 무사히 지났으나, 어제는 2마리가 고양이에게 또 희생되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기 설치한 철조망에 원형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한마리가 고양이에게 희생당하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닭장 속에 있는 고양이를 발견한 것 입니다. 닭장문을 열자, 고양이는 벽을 기어올라 3단으로 설치한 철조망과 원형으로 설치한 철조망 사이로 도망갔습니다. 심증은 있었으나, 확실한 물증을 잡았습니다.
원형 철조망을 설치할 때, 길 고양이가 작업하는 저의 모습을 지켜보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고양이가 “그런다고 닭을 못 잡아먹니 ?”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헛 웃음만 납니다.
이제 닭을 지키기 위해, 일차적으로 1톤 트럭 화물을 덮는 그물로, 닭장의 열린 천장을 덮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이 또 희생되면, 완벽하게 지붕을 만들 것 입니다.
누가 이기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