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40 – 13호 태풍 / 링링

정재황 2019. 9. 6. 19:30

지구 곳곳의 열대저기압은 발생 지역에 따라 호칭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타이푼(태풍)은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이고, 인도양과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은 사이클론, 카리브해에서 발생해 미국 동부지역에 큰 피해를 내는 열대저기압은 허리케인이라고 부릅니다.

 

북서태평양 서쪽 북위 5~25, 동경 120~160도의 열대 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태풍은, 1981년 이후 지난 30년간 연평균 25.6개가 발생하였고, 발생 빈도로 보면 8(평균 5.9)이 가장 높고 9월과 10, 7, 6월 순입니다.

 

9 6일 현재 14개의 태풍이 발생하였고, 13호 태풍 '링링'이 세력을 계속 키우며 우리나라로 접근 중에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홍성은 서서히 바람이 강해지고, 하늘이 잔뜩 흐려 있습니다. ( 오후 7시 현재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

 

7일 오후 3시경링링이 서산앞 바다를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 예보되고 있어, 양초장이 있는 홍성 또한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양초장에는 1,000개가 넘는 4말 크기의 항아리(75리터)가 있습니다. 900여개의 항아리에 3개월부터 5년된 식초가 담겨있으며, 항아리의 

무게는 대략 60KG 정도됩니다. 태풍의 강한 바람에 견디어낼 것이라 믿어야만 합니다.

 

문제는, 가을 식초를 담그기 위한 빈 항아리 100여개 입니다. 작년 봄, 강한 돌풍에 항아리 뚜껑이 날라가고, 빈 항아리들이 넘어져 깨지는 참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19호 태풍솔릭이 발생하였을 시,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부터 항아리를 보호하고자, 장독대의 항아리를 통로로 내려 밀집대형으로 

모아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태풍이 경로가 변경되어 피해가 없었습니다만, 올해는 이러한 행운이 없을 듯 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예방책으로, 배수로를 점검하고, 작년처럼 항아리를 통로로 내려 밀집대형으로 모아놓았습니다. 나름 준비하고, 대비하였어도, 하늘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만, 태풍이 동반하는 비와 바람으로부터 피해가 없거나 있어도 최소가 되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내일은특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