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64 – 인양양초장, 새해 농사의 시작 - 과수원 / 전지와 전정
정재황
2020. 2. 12. 20:28
전지는 생장에 무관한 필요 없는 가지나 생육에 방해가 되는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고, 전정은 수목의 관상, 개화결실, 생육상태 조절 등의 목적으로 전지를 하거나 수목의 발육을 위해 가지나 줄기의 일부를 잘라내는 작업입니다.
인양양초장의 새해 농사 시작은 과수원에 심어져 있는 매실, 복숭아, 사과, 배, 감 등등 과실나무의 전지와 전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Y-Tube를 통해 전지와 전정방법을 숙지하였습니다. 농사짓는 방법을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동영상으로 반복해서 보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올해는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 사과, 배를 기필코 먹고야 말겠다는 욕심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지난 4일 동안, 매실, 복숭아, 사과, 배, 감 등의 나뭇가지를 아주 냉정하게 잘라냈습니다. 한 해 동안, 잘 자란 나무들이 팔 다리가 잘려 몹시 아팠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픔이 있어야 보다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과실나무는 농약이 없으면, 수확이 불가합니다. 과일을 수확할 때 까지 소요되는 농약 값이, 과일을 사서 먹는 비용보다 더 큽니다. 그러나, 과실나무를 잘 가꾸면, 양초장을 방문하여 주시는 고객님들께 조금이나마 나누어 드릴 수 있는 행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