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72 – 두릅
정재황
2020. 4. 3. 21:02
집 아래, 작은 과수원에는 두릅나무도 있습니다. 막 두릅 싹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두릅은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으로, 독특한 향이 나는 산나물입니다. 3월말 이나 4월초에 새순이 나오면, 그 새순을 따서 먹습니다. 자연산 ‘나무두룹’이고 1년에 한번만 먹을 수 있습니다.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신장병·위장병에 좋다고 합니다. 보통,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습니다.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튀김·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유투브에서 ‘두릅재배’를 검색하다가 두릅을 속성으로 재배하는 영상을 보고, 따라 해 보았습니다.
1. 두릅나무의 줄기를 20cm정도 크기의 토막으로 잘라 물에 담가 놓습니다.
2. 영양액을 배합한 물을 담은 플라스틱 통을 준비합니다.
3. 두릅 토막을 플라스틱 통에 세워 놓습니다.
플라스틱 통의 두릅에서 나온 싹이 많이 자랐습니다. 두릅의 쌉싸름한 맛과 초고추장 맛이 연상되어 입에 군침이 돕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양을 작업해서, 두릅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보겠습니다. 농부의 소소한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