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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소식 273 - 인양양초장, 꽃잔디 & 수선화
정재황
2020. 4. 10. 03:10
눈이 녹으면 물이 됩니다. 혹자는 눈이 녹으면 봄이 왔다고 말합니다. 저는 일이 많아지면 봄이 왔다고 말합니다. 생각의 차이 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면 세상이 밝게 보입니다.
지난 3월부터 서두르되 차근차근 봄 맞이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한 일 보다, 남은 4월 한달 동안 하여야 할 일들이 더 많이 산적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낮의 길이가 길어진 것 만큼, 작업시간도 길어져서, 기간 내에 계획한 모든 일들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제 숙련된 6년차 (현미흑)초 치는 농부입니다.
5월에는 2020년 식초를 담그고(2023년 출하예정), 6월에는 프리미엄급 5년산 식초를 출하합니다. (현미흑)초 치는 일과 더불어, 중요한 일이 주변 환경정리 입니다. 해마다 양초장 주변에 꽃을 심고, 나무를 심습니다. 올해는 목련나무를 심었습니다.
양초장 꽃밭에 봄의 전령인 꽃잔디가 활짝 피었고, 꽃잔디 위로 수선화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만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가라”는 뜻도 있습니다. 초 치는 농부의 '초심, 열심, 뚝심 및 뒷심’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예쁜 수선화가 더 많이 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