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귀향일기 (홍성 소식 31 ) - 영화 국제시장 감상기 2015.11.21 작성글

정재황 2015. 11. 25. 18:01

오후에 어제 못다한 바베큐그릴을 만드는 작업을 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완성치 못함으로 인해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 내일 완성된 바베큐그릴을 올리겠다. 바베큐그릴이 완성되면, 조개구이, 대하구이도 가능하고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봄/여름/가을 이면 홍성을 방문하는 친지/친구 들과 삼결살 파티도 가능할 것 이다.

오늘 시제를 지냈다. 다시 한번 조상님께 경건한 마음으로 존경과 고마움의 마음을 표한다. 시제를 지낸 후, 인터넷 기사를 보니, 영화 '국제시장"이 대종상 10개 부분을 수상했다. 이 기사를 보니, 지난 1월 1일날 이 영화를 본 생각이 났다.

우리 집은 다른 집과 달리 내가 초등학생일때 부터 1월 1일 차례를 지내왔다. 설날(구정)이 공휴일이 되었지만, 1월 1일 차례를 지내면 여러 가지 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1월 1일 오전 차례를 지내고 점심식사를 하던 중 TV에서 "국제시장" 영화이야기가 나와, 내친 김에 어머님을 모시고 동생과 함께 홍성 CGV에서 영화를 감상했었다. 친구, 애인, WIFE와 자식들과는 극장에서 영화를 많이 많이 보았지만, 어머님을 모시고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한 것은 이 때가 처음 이었다. 이러한 사소한 것에서도 불효 하였음에 깊이 반성하였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에 가 보신 적이 있나요 ? 더 늦기전에 실천에 옮기세요 !! 부모님도 영화 좋아한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기억과 오버랩되는 부분, 선친세대의 힘들었던 삶이 오버랩 되는 부분이 겹쳐서, 소리없는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었다. 나의 선친는, 1932년에 출생하시어,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 어머니 밑에서 동생과 함께 성장하셨다.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통치하에 사셨고, 사춘기는 광복 후 정치적 혼돈기였다. 20살의 나이로 6.25에 침전하였고, 직업군인의 길을 택하셨다. 전역 후 사회적응의 어려움에 힘들게 살다 돌아가신 울 아버지가 생각나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나의 선친도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친은 홀어머니께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아버지 소리도 못해본 동생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고, 당신의 자식들이 바르게 성장하였음을 돌아가시는 그날 까지 자랑으로 여기셨다. 시제를 지낸 오늘, 늘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들과 우애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선친이 그립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