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98 – 나무 걸상

정재황 2021. 3. 20. 17:21

초 치는 농부는 일년 내내 ‘나무’와 함께 생활합니다.

 

봄에는 나무를 심고, 여름에는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가을에는 나무가 아낌없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받고, 겨울에는 불꽃이 되는 나무 덕분에 추위를 이겨냅니다. 때맞추어, 전지(剪枝) 및 해충방제 등등을 해주어야 나무가 주는 혜택을 입을 수 있습니다. 주어야 받습니다 !

 

초저녁 농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닙니다. 적기에 나무를 구하고,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여야만 하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사시사철 땔감을 구하고, 절단하여 비축하는 일도 농부의 주요 일과입니다.

 

지난 1월, 내포신도시 아파트 모델하우스 철거시 발생한 폐목재를 수거하여 왔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를 선별하여, 걸상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솜씨가 좋습니다!

화목 아궁이 속 나무 불꽃
아파트 모델하우스 폐목 수거
선별한 폐목으로 만든 나무 걸상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