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99 – 인양양초장, 보도블럭으로 저온 저장고 진입로를 정리하다

정재황 2021. 3. 21. 11:54

인양양초장에는 수확한 자가 소비용 농산물 및 식초를 담그기 위한 누룩 과 쌀(설갱미)를 저장하는 저온저장고가 있습니다. 각각 5평에 달하는 2개의 야외 냉장고 입니다. 도시민이 가질 수 없는 농민만이 재산입니다.

저온저장고 진입로는 흔히 말하는 맨땅입니다. 비가 오면 진흙 수렁이 되곤 합니다. 괜찮겠지 하고, 1톤 트럭에 짐을 실어 놓고서 견인한 적도 있습니다. 또한 풀도 많이 납니다. 주변 환경정리를 위해 풀을 제거하는 일도 한일 입니다.

보도블럭으로 진입로를 정리하여야지 하는 생각만 가졌지, 보도블럭 구매도 비용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공사는 차일피일 미루어 왔습니다.

작년 여름, 1톤 포터 2차 분량의 보도블럭을 공짜로 얻게 되어(자가 수거) 공사를 시작하였고, 땅이 해동되어 공사를 재개한 후, 진입로 정리를 마쳤습니다.

보도블록 공사에 사용하는 모래비용을 아끼고자, 잡석을 이용하여 땅을 다졌고, 경사진 땅은 곡괭이와 삽으로 평탄작업을 하였습니다. 틈틈이 작업하느라 5평 남짓 진입로 정리작업에 햇수로 2년 걸렸습니다.

콜롬부스의 달걀 이야기 처럼, 타인이 행한 결과를 보면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정리된 환경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 마무리가 끝나면, 저온 저장고 진입로 주변에는 풀 대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날 것 입니다.

2020년 여름 저온 저장고 진입로와 수거한 보도블록
보도블록 설치 공사 중
99% 완성된 진입로 - 마감 공사 후, 주변에 꽃 심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