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

홍성소식 300 - 설갱벼

정재황 2021. 3. 27. 11:58

인양양초장의 (현미흑)초 치는 농부는, 농촌진흥청이 발효전용 특수미로 개발한 ‘설갱벼’라는 품종의 쌀을 이용하여 백미로 누룩(이화곡)을 만들고, 현미로는 고두밥을 만들어 ‘현미흑초”를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설갱미’의 외형은 찹쌀과 같이 뽀얗지만, 맵쌀입니다. 쌀에 기공이 많고 미질이 물러 술 빚기나 발효에 최적화된 쌀입니다. 설갱미로 지은 밥은 푸석푸석해서 식사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 쌀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일반에 판매할 수 없는 쌀입니다. 따라서, 설갱미는 전량수매를 전제로 계약재배를 하여야만 공급받을 수 있는 쌀입니다. 인양양초장은 마을 농가와 계약재배로 설갱미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당해 년에 수확한 설갱벼를 다음 해에 종자로 다시 심으면, 설갱벼와 일반벼의 잡종이 생겨 순수한 설갱벼를 얻기가 힘듭니다. 즉, 벼를 도정하면 설갱벼와 일반벼가 섞이게 됨으로써, 도정한 쌀을 선별기로 일반미와 설갱미로 분리하여야만 합니다.

이러한 선별과정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매년 가을 종자로 사용할 “설갱벼 볍씨’ 구입을 농업기술센터에 담당자에게 의뢰합니다. 담당자의 전언에 따르면 ‘농업실용화재단’에서 볍씨를 판매하는데, 2021년에는 설갱벼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소문 결과, 농업진흥청에 76Kg의 설갱볍씨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올해 필요한 볍씨 40Kg의 구매를 포함 최대 76Kg의 구매를 신청하였습니다. 만약 수요자가 많을 경우에는 볍씨를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입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로부터 설갱볍씨 76Kg이 도착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도착하였습니다. 이 말은 올해 전국에서 ‘인양양초장’만이 유일한 설갱벼 수요자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담당자는 내년에 설갱볍씨 구입여부는 의문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최고 품질의 현미흑초를 생산하기 위해, 발효에 특화된 설갱벼를 선택하였으나, 단종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비록 올해와 내년에 농사지을 설갱볍씨를 구했다하더라도, 해마다 볍씨 구하는 일이 걱정이 됩니다. 대안으로 보다 좋은 현미흑초를 생산할 수 있는 다른 품종의 벼를 찿아야 하겠습니다.

 

사진 1. 설갱미란 ? (출처 - 국순당)

 

사진 2. 설갱미와 일반미의 비교 (출처 - 국순당)

 

사진 3. 구매된 설갱볍씨

 

사진 4. 설갱벼로 만든 현미흑초 (5년산/3년산)

* 현미흑초 구매안내는 아래를 클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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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흑초 구매안내

'인양양초장'의 '현미흑초'는 2018년 5월 ‘주간동아’ 2018년 9월 KBS ‘6시 내고향’ 2019년 5월 SBS 모닝와이드, 2019년 6월 OBS "이것이 인생', 2019년 7월 및 8월 MBC '살맛나는 인생', 2020년 2월 KBS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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