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302 - 추억여행 / 논산

정재황 2021. 4. 1. 23:54

모친은 1935년생 돼지띠, 올해 만 86세 입니다. 그러나, 주변 분들이 모친께 나이를 물어보시면, 웃으시면서 80세라 답변하십니다. 80 뒤에 붙는 6자가 무겁고, 마음이나마 젊게 살고자 함이라 부연설명 하십니다. ‘나이에 비해 고우십니다’라고 덕담을 들으시면, ‘현미흑초 먹어서 그래요’하고 마케팅도 하십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것이기에, 모친께서는 작년 가을부터 보청기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모친께서 보청기 사용이 나름 불편하고 귀찮다고 늘 사용하지 않는 것 입니다. 해결책은 ?

지난 1월, 모친께 보청기를 사용하여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 전편을 시청하시면, 올 봄에 논산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 ‘선샤인랜드’를 구경시켜 드리겠다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노트북의 ‘넷플릭스’를 TV에 연결한 후, 모친과 함께 ‘미스타 션샤인’을 시청하면서 드라마 내용도 설명해드렸습니다. 모친께서는, 드라마가 재미있는지 보청기를 착용하고 전편을 시청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도 처음으로 드라마 전편을 시청하였습니다. 모친의 ‘최애’는 ‘애기씨’를 흠모하는 ‘동매’. 모친은 순정남을 좋아하십니다.

양초장은 비가 오는 날은 휴일, 다음날은 야외작업이 불가합니다. 모친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3월 29일 모친을 모시고, 아우 내외와 함께 논산을 방문하였습니다. 논산은 모친이 신혼 초에 사셨던 곳(직업군인이셨던 선친께서 연무대 근무-제 나이 2~3살) 이자, 아우가 신병훈련을 받았던 곳 입니다.

먼저 논산의 ‘관촉사’를 방문하였습니다. 모친은 힘들다 힘들다 하시면서도 절에 가서 부처님을 뵈면 힘이 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점심식사 후 ‘선샤인랜드’를 방문하였습니다. ‘여기는 동매가 살던 집’, ‘여기는 글로리 호텔’, ‘여기는 애기씨가 빙수 먹던 곳’, 여기는 전차가 다니는 다리 밑’ 등등을 설명하면서 모친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모친은 연세가 있어 힘들어 하시면서도, 환한 미소로 기꺼이 사진 모델이 되어주시고 곳곳을 구경하셨습니다.

방문한 곳을 떠날 때 마다 ‘내가 언제 또 여기와 볼 수 있겠느냐!’라며 아쉬워하시는 모친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하루였습니다.

추신 : 요즈음, 모친께서는 하루 종일 보청기를 착용하고 계십니다. 당근 효과입니다

관촉사에서 아우, 모친과 함께
선샤인랜드
주점에서
동매의 방에서
유진 대위 집무실에서
러브란 ?
러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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