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 소식 33) - 월동준비 2015.11.23 작성 글
늦게 잠들었어도,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은 거의 동일하다. 날이 갈수록 일출시간이 늦어져서 일어나면 통상 밖이 어둡다. 방안에서 가볍게 체조를 하는 동안 훤해졌다. 아침의 향이 차다.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어머니께서 아침에 현관문을 나설 때 실내와 실외의 급격한 기온차이에 의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켜 드렸다. !!
월동준비가 시작되었다. 1톤 트럭을 이용하여, 비닐하우스에 보관되어 있던 수확한 고구마 14 박스를 거실로 옮겼다. 거실의 온도로 고구마를 건조시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고구마가 방안에서 호강한다. 자잘한 하품(下品)부터 먹기 시작할 것이다. 한동안 밥 위에 찐 고구마가 자주 올라올 것이다.
반으로 절단한 드럼통을 이용한 바베큐그릴을 완성하였다. 흐렸지만 햇살이 있어 오랫만에 식초 항아리도 점검하였다. 겨울에 판매할 분량의 식초항아리를 거실로 옮길 것이다. 추워지면 초산이 활동하지 않아, 식초의 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집에 야외주방이 있다. 일종의 다용양도실 이다.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강의도 하고, 누룩도 빚는다. 마당에 있던 화분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가림막을 하였으나, 옆구리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창문도 이중창문이 아니라 외풍이 세다. 창문 안과 밖에 비닐커튼을 만들고, 이중으로 바람막이를 설치하기 위한, 필요자재들을 사왔다. 모든 것을 완성한 후, 사진으로 인증예정이다 !!
소금은 적게 먹고, 식초는 많이 먹는다. 이것은 우리 건강을 위한 기본적 상식이며, 식생활의 지혜이다 !!!
** 빙초산 :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들어 진다. 초산 성분이 99% 이상이어서 사람에게 해롭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공업용으로만 사용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중금속만 제거하여 식품첨가물로 판매되고 있다.
** 합성식초 : 빙초산에 또는 초산을 음용수로 희석하여 만든 식초. 연한 글루타민산이나 호박산, 인공 감미료 등 여러 종류의 식품첨가물을 더한 것이다.
** 주정식초 : 주정(에틸알코올)을 주원료로 하여 강제적으로 발효시켜 제조한 식초. 가정에서 사용되는 식초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 천연식초(전통식초) : 자연 그대로의 과일과 곡물을 이용하여 만든 식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