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귀향일기 (홍성소식 1) - 아침 2015.10.23 작성 글
정재황
2015. 10. 23. 08:23
시골의 아침은 도시와 달리 분주함이 없어서 참 좋다 !
홍성으로 귀향한 이후 몇일 동안은, 도시생활 처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불면의 시간을 보낸 것 이다.
마음을 비우고, 하루 하루 시골 농부 생활 (육체 노동)에 적응이 되니. 새나라의 어린이 처럼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전날 육체 노동의 피로로 인해 충분히 늦잠을 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실은 더 자고 싶어도, 넓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로 인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
집 옆에 충정공 정뇌경 할아버님 ( 별도 소개 예정 )의 어머님 산소가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아침 문안 올린다.
아침의 첫 일과는, 닭 모이를 주는 것이다. 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 닭 들이 반갑게 마중을 나온다. 사료 및 물을 준다. 닭이 사료와 물을 먹는 사이에 계란을 실례(!)한다. 오늘 아침은 여섯개의 달걀 !!! 왠지 미안한 마음 이다 !!
닭장에서 나와 집 주위를 둘러 본다. 모친이 집 주변에 많은 꽃 들을 심어 놓으셔서, 사시사철 많은 꽃 들과 아침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오늘은 이웃집 강아지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멀리 오서산이 보이고, 서울 가는 기차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은 생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