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12 – 고교동기산행(高校同期山行)

정재황 2018. 11. 11. 19:26

많은 것을 선택하고, 선택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선택당함의 대표적인 것이 학교 진학이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살던 동네를 벗어나지 못한 선택당함 이었지만, 고교 진학은 서울시 공동학군과 지역의 일반학군을 대상으로 한

선택당함 이었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학교경복고(景福高)를 배정받았습니다. (자부심!!)


지금껏 살아온 삶에서 제일 좋았던 선택당함 입니다. 경복고를 배정받던 날,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전화로 축하하여 주셨고, 중학교

선생님들께서 축하하고 격려하여 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1977 3월에 경복고에 입학한 15 800명에 가까운 55회 동기들은 10대 후반의 사춘기를 함께하며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로부터

42년이 지났습니다.


11월 10일 경복고 55회 동기들 및 가족 100여명이 충남 예산의 덕숭산(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얼굴에 주름도 생기고, 머리도 빠지고,

배도 나왔지만 만나면 좋은 친구들입니다.


수덕사에 계신 부처님의 자비로 모두들 건강하여 내년에도 같이 산행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