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의 경계에 솟은 오서산(烏棲山)은 바다와 함께할 수 있는 충남의 인기있는 대표 억새
산행지입니다. 가을이면, 오서산은 해풍에 춤추는 억새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넘쳐납니다. 억세밭은 오서산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드문드문 혹은 넓게 퍼져있습니다. 오서산에 억새가 하얗게 꽃을 피울 즈음 김장철이 겹쳐 오서산을 등산하고 광천의 젓갈도 구입할 겸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특히 오서산 억새는 서해에 석양이 물들 때 환상적이라, 일몰 즈음 억새밭에 서면 한 편의 영화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오서산을 오전에 다녀와서 아쉽게도 이 멋진 광경을 보지 못했습니다.)
작년 가을, 홍성을 방문한 중학교 동창 3명과 오서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서울에서 오서산에 온 초등학교 동창
4명과, 그 동창생을 보러 천안에서 광천까지 온 동창생 1명과 점심을 같이할 수 있는 행복이 있었습니다. 여건상 친구들과 같이
등산 할 수는 없었지만, 잊지 않고 불러준 친구가 고맙습니다.
有朋而自遠方來, 不亦樂乎
행복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만족한 줄 알고 매사에 감사하면, 행복이 옵니다. 어제를 살았음에
감사하고, 오늘을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형제가 초치는 홍성의 인양양초장은 광천역에서 홍성읍 방향으로 약 7Km, 차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오서산 등정 후, 인양양초장에 오셔서 현미흑초 한잔 드시고, 등산의 피로 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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