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08 – 입맛과 신맛

정재황 2018. 10. 22. 10:01

생명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입맛으로 나타납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그 날 몸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것도 달라지고 먹는 양도 달라집니다.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고 느끼는 것은, 지금 몸이 그것을 필요로 하기에 당기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단순히 배고픈 것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음식이 지닌 기운을 취하는 것입니다.

 

입에 당기는 음식을 적극적, 능동적으로 취해야 몸속 기운들이 균형을 맞추고, 생명답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나오고 능력이 나오게 됩니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계절적인 이유 외에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 또는 건강이 안 좋을 때 식욕이 감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입맛이땡기는 음식이 있습니다. 기운 없고, 입맛이 없는 환절기에는 새콤한 음식이 유난히 생각납니다. 신맛입니다. 신맛은 입맛을 돋우는 건 물론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 Acid)은 신맛이 납니다. 신맛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이 식초입니다. 식초가 몸에 좋은 이유는, 주성분이 초산과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 60여 종의 유기산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유기산은 물에 녹는 항산화제입니다. 유기산(식초 등)을 섭취하게 되면

유기산이 인체조직에 들어가 나쁜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식초는 몸 속의 포도당이 산화되면서 에너지를 발휘함과

동시에 만든 젖산을 분해해 대변이나 소변으로 배출되게 합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식초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병 걸릴 때를 대비해서 돈을 벌고 모으느라 정말 큰 병에 걸리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식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