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01 - 정원(庭園)

정재황 2016. 6. 20. 07:56

집안의 뜰이나 꽃밭을 정원이라고 합니다. 광의적으로는 미관이나 위락 또는 실용을 목적으로, 주거 주위에 수목을 심든가 또는 특별히 조경된 토지를정원이라고 합니다. 정원(庭園)이라는 단어는 일본인들이 19세기 후반에 만들어낸 말이고, 일제 강점기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주로 중국말인 원림(園林), 임천(林泉), 정원(庭院) 등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집에서 보이는 들과 산 모두가 미관이나 실용을 목적으로 조경되었기에, 눈으로 보이는 모든 공간이 집의 정원처럼 느껴집니다. 아주 큰 정원을 가진 부자 농부가 된 기분입니다. 귀농 생활의 특혜입니다.

물조리에 물을 가득 담아 앞뜰과 뒤뜰의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삶을 배웁니다. 50가지가 넘는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이 활짝피어난 꽃들이 유난히 반갑게 맞이하여 줍니다. 어제 까지 이뼜던 육월의 장미와 양귀비 꽃이 시들어 서글퍼도, 내일은 어떤 꽃이 꽃망울을 터트릴까 기대됩니다.

오늘 이쁜 꽃만을 칭찬하면, 옆에 있는 다른 꽃들이 시기합니다.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꽃과 나무들이 잘 자랍니다. 꽃과 나무들과 나누는 다정다감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