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03 - 굴삭기 및 지게차

정재황 2016. 6. 26. 23:57

자급자족용 농사는 부업입니다. 집에 있는 관리기로 밭을 일구기도 하지만, 이웃집 아저씨가 농기계를 이용하여 밭에 거름(소똥)주고 갈아주기도 합니다. 다정다감한 이웃과 함께하는 것도 커다란 행복입니다.

귀농의 주업은 (흑)초치는 것입니다. 가장 아쉬운 기계가 굴삭기 입니다. 장독대 조성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굴삭기 운전면허가 있으면 렌트할 수있습니다. 운전기사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지난 2달간 보령의 중장비 학원에서 굴삭기 및 지게차 운전을 배웠습니다.

학원 등록이전 까지는 젊은 사람들이 굴삭기나 지게차를 배워 취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원 수강생 대부분이 50이 넘은 사람들이고 60이넘은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 때문에 직장에서 밀려나, 자격증을 취득하여 재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 입니다. 학원강사는 "여러분은 면허증을 따도 초보이고,나이 때문에 취업하기가 어렵습니다"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생들은 열심히 연습합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아버지' 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