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19 - 인양양초장 제 2 발효장 건설의 첫 삽을 뜨다.

정재황 2016. 12. 19. 22:19

직장생활 마감 후, 형제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로 초치는 일을 선택하였고, 서울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3년 이상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2011년서울에서 30개의 항아리를 가지고 아우가 먼저 홍성으로 귀농한 후, 5년의 시간이 흘렀고, 저는 작년에 합류하였습니다. 지난 4년간, 삽과 괭이, 보도블록으로 만들어온 양초장의 장독대를 금년 봄에 새로이 만들었고, 현재 700여개의 항아리에서 '현미흑초"가 발효되고 있습니다. 그간의 어려움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그러나 해마다 늘어나는 항아리를 바라볼 때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 둘 만들어 가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제 인양양초장의 제 2 발효장을 건설하기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아침 8시 부터,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하여 제 2발효장의 건설을 시작하였습니다. 내일이면 발효장 부지 정리작업이 완성되고, 땅이 다져지면, 봄에 작업한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장독대를 만들 것 입니다. 모든 공정을 자가 노동력으로 진행하여야 하기에, 내년 3월이나 되어야 장독대가 완성될 것입니다. 장독대가 완성되면 700여개의 항아리를 추가로 들여놓을 수 있습니다.

항아리 100개를 늘리는 데 약 2,0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됩니다. 항아리 숫자는 형편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 입니다만, 이른 시간내에 세번째 네번째 발효장을 건설함으로써, 목표인 2만개의 항아리를 가진 한국 최대의 현미흑초 단지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