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식 5 - 수닭"에서 올린 수닭의 사진이 암닭처럼 보인다고 댓글을 올려주어서, 수닭과 암닭의 구별법을 확인하였다. 수닭은 머리에 벼슬이 크게 나있고, 암닭은 없거나 아주 작게 나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닭은 암닭에 비해 화려하다고 한다.
우리집 닭장속의 암닭은 수닭에 비해 뚱뚱하고 목이 잛다. 닭장속의 수닭은 닭장사가 수닭이라고 판매한 것이니, 나는 수닭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다 !
우리집 수닭은 암닭에 심한 구박을 받고, 암닭에 쪼여 깃털도 빠졌고, 암닭이 한눈파는 사이 먹이를 허겁지겁 먹는다고 "홍성소식 5 - 수닭"에서 말한 바 있다. 당하는 짓이 꼭 oo 같다 ( 상상은 자유 ! ).
월요일 오후에 아우의 지인 한분이 수닭 한마리를 주셔서 닭장에 새로 들였다. 기존 수닭처럼 목이 길고 날씬하며 꼬리가 치켜 올라가 있다. 단 벼슬의 크기는 기존 수닭보다 조금 크다.
새신랑이 들어오자 암닭들이 꼬리를 친다. 암닭들도 헌신랑보다는 새신랑이 좋은가 보다 ! 갑자기 수닭은 암닭 9마리의 서열을 어떻게 매겼는지 궁금해졌다.
평화도 잠시, 기존 수닭인 헌신랑이, 새로이 들인 수닭에 달려들었고, 새신랑은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갔다. 사랑과 전쟁이 시작되나 보다 ! 암닭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궁금해졌다 !!
화요일 아침, 일어남과 동시에 닭장에 가서 닭장속의 분위기를 살폈다. 여전히 헌신랑은 암닭들로 부터 소외 당하고 있다. 그럼 새신랑은 ? 새신랑은 암닭들에게 버림받고, 헌신랑에게 쫓겨서 홀로 구석에서 먹이를 먹고 있었다. 닭의 세계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
용감한 자만이 여자를 차지할 수 있음은 사람이나 닭이나 같나 보다 !! 닭장속의 위계질서 변화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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