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43 – 횡재(橫財)

정재황 2017. 6. 20. 12:16

귀농 초기단계에서는 소득을 창출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이 벌고자 노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지출이지만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한 겨울 난방비와, 양초장 주변 환경 및 주차장 설치에 필요한 보도블록 입니다.


귀농 초기부터 보도블록은 인도 교체 공사장에서 폐기하는 것을 수거하여 충당하여왔고, 화목보일러의 땔감으로 쓰이는 나무는 지인의 공장에서 폐기되는 빠레트를 수거 후 절단하여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보도블록을 얻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고, 지인의 공장이 이사가서 폐빠레트를 얻기도 불가한 상황입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마을 주민들과 주변의 지인들이 보도블록이나 나무를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주시곤 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에 깔린 보도블록 교체현장에서 1톤 트럭 세차분의 보도블록을 얻었고, 어제는 완공된 연립주택 건설현장에서 폐기되는 빠레트를 1톤차 가득 얻었습니다.


뜻밖의 재물을 얻는 것을 횡재라고 합니다. 어제는 1톤 트럭 가득 빠레트를 얻은 횡재한 날입니다. 


성공한 귀농인이 되고자 노력하기에 횡재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