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46 - 빨간감자

정재황 2017. 6. 29. 19:21
지난 3월, 600평이 넘는 밭에 ‘빨간감자’를 심고, 농약과 제초제 없이 유기농으로 감자를 재배하였습니다.

감자 수확기가 다가오자 수확할 감자판매가 큰 걱정이었으나, 정겨운 벗들이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사전주문을 해주셔서 수확한 감자를 큰 어려움 없이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매일 4명 또는 5명의 인원이 밭에 매달려 일주일 동안 감자를 수확하였습니다. 도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 감자를 캐서 택배발송까지의 과정입니다.

예초기로 감자줄기 절단하기 → 비닐제거하기 → 감자 캐기 → 크기, 상태별로 감자 분류하기 → 분류된 감자를 전수검사하며 포장하기 → 택배발송

3년전 까지 저는 감자밭 조차 구경해 본적이 없는 ‘서울 촌놈’ 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한여름 땡볕 아래서 감자를 캐고, 비닐하우스로 나르고, 분류하고,포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웃으며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점점 농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