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65 – 인양양초장 2017년 결산과 2018년 목표

정재황 2017. 12. 28. 00:53

매년,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고, 다사다난 (多事多難) 하기에, 생각과 동일한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도록 키를 잡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아주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그 일이 그만큼 해야 할 가치가 있고, 그 열매 또한 크기 때문일 것 입니다. .

2017년을 맞이하면서,

첫째, 일주일에 한 권 이상의 책 읽기
둘째, 많은 건강식품 중에서 ‘현미흑초’를 선택함이 소비자에게 이익이고 진짜 좋은 선택임을 믿게 하는 전도사가 되기
셋째,.발효장 확장 공사 완료

상기 세 가지의 목표를 세웠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였기에 금년 한해도 애쓴 한 해 입니다.

2018년의 목표를 세우고, 서두르되 차근차근 진행하여 나가고자 합니다.

1. 고객(후원자) 확보 : 농촌이 살기 위해서는 도시가 필요하고, ‘귀농인’이 살기 위해서는 ‘귀농 후원자(고객)’가 필요합니다. 농사를 아무리 잘 지어도 팔아야 돈이 되고, 생활할 수 있고, 재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농부가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을, 농부의 소득이라는 관점대신, 배려와 나눔이라는 관점에서 반복 구매하여 주시는 후원자를 확보하여야 합니다. 농민이 도시민에게 손을 내미는 것 - 농산물의 판매/구매를 통해 나눔을 요청하는 것 - 은 뻔뻔해서가 아니라, 도시민에 비해 가난하다는 피할 도리가 없는 어쩔 수 없는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2. 항아리 늘리기 : 삽’과 ‘곡갱이’로 구릉을 깎고, 4인치 벽돌을 이용하여 하나씩 늘려온 장독대는, 2016년 봄 멋진 32개의 콘크리트 장독대로 변했고, 지난 11월 추가로 32개의 장독대를 준공하였습니다. 귀농 후, 13개로 시작한 식초 항아리는 700개의 항아리로 늘어나, 기존 32개의 장독대에 오와열을 맞추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추가 완성된 32개의 장독대에 항아리가 가득하였으면 합니다.

초치는 형제의 꿈은, 장기 20년 계획의 최종 목표인 2만 여개의 초 항아리를 확보하여, ‘충남 홍성군 구항면 청광리’를 ‘현미흑초’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 쯔보바다케’보다 아름다운 ‘현미흑초’ 메카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유산으로 후대에 물려주고, 양손에 초 한병씩 들고 가는 것 입니다. .

2017년 올 한해,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8년 한 해도, 귀농할 때의 초심으로 정성을 다해 한국 최고 명품 ‘현미흑초’를 생산하고, 식초 향기 가득한 양초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성원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