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66 - 삼세번 한 새해 결심

정재황 2018. 1. 8. 18:46

홍성으로 귀농하여, 지난 3년간 (현미흑)초치면서 느낀 소소한 일상을 홍성소식으로 기록하다 보니, 어느새 166회가 되었습니다. 귀농 4년차 초치는 농부가 농촌에서 생존하면서 성장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지난 ‘홍성소식’에 담겨 있습니다.

매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매일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2만개의 항아리가 있는 ‘식초타운’을 살아생전에 만들어놓고, 양손에 ‘초병’들고 돌아가겠다는 ‘형제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과정을 ‘홍성소식’으로 기록하다 보면, 최소한 1,000회 정도, 아니 그 이상 까지 가야 할 것 입니다.

‘인양양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연속성을 가지고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매출만은 해마다 ‘처음부터 다시’ 입니다. 초 치고 초 팔아 ‘부자’가 될수는 없습니다. 반면 꿈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일등’보다는, ‘일류’가 되고자 하는 사명입니다. 꾸준히 지켜봐 주시고, 성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형제의 꿈은 고객님들께서 구매하여 주시는 현미흑초 한 병, 한 병이 지지가 되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의 형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꿈을 실현시켜 나갈 것 입니다. . .

홍성주변에도 유명한 산이 많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그 많은 산들은, 저에게 산이 아닙니다. 제가 가야, 올라야만 산인 것 입니다. 연말에 청양에 있는 '칠갑산’에 올라 한 해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어제 새해 첫 일요일, 서산에 있는 ‘가야~산'의 세 봉우리에 올라 새해 결심을 삼세번 다짐하였습니다.

삶이란 한 고개를 넘어서서 다 왔나 싶으면 반드시 더 높은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여 여기까지 도착한 기쁨과 작은 자신감이 새로이 도전할 마음을 솟아오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