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96 – 오행(五行)과 오미(五味-다섯가지 맛) - 3

정재황 2018. 8. 1. 22:02

홍성소식 194에서오행과 오미의 연관성에 대해 말씀드렸고, 홍성소식 195에서신맛과 쓴맛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어서, 단맛, 매운맛, 짠맛에 대한 저의 단상(斷想) 입니다.

 

1. 단맛

 

‘단맛’은 오행에서 토기에 해당하는 맛으로, 토기는 시기적으로 한여름에 해당하는데, 가을에 결실을 잘 맺을 수 있도록 단단하게 만드는 기운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단맛이 비장과 위장에 영향을 주고, 다부지게 하고, 뭉치게 하고, 단단하게 하는 기능을 하게 한다고 합니다.

 

결론 - ‘단단하게 하는 맛이 줄어서단맛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 매운맛.

 

‘매운맛’은 오행에서 금기에 해당하는 맛으로, 가을에 해당합니다. 가을은 모든 생명체가 겨울을 대비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금기인매운맛은 마무리를 하는 힘, 긴장시켜 결과를 얻는 힘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 매운맛은 폐, 대장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매운맛을 섭취하면 폐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호흡이 커지고, 아랫배가 불편하거나 변이 편안하지 않을 때 장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결론 - 매운맛이란 결실의 속을메우게 하는 맛이 줄어서 매운맛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3. 짠맛.

 

‘짠맛’은 오행에서 수기에 해당하는 맛으로, 겨울에 해당합니다. 겨울에는 모든 생명체가 활동을 멈추고 봄을 대비해 수분을 짜내서 제거하는 시기입니다.

 

한의학에서짠맛은 신장과 방광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신장과 방광은 몸 속에 있는 수분과 노폐물을 짜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결론 - 수분과 노폐물을 짜내는 즉짜내는 맛이 줄어서짠맛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때때로 어떤 음식을 먹고 싶거나 먹기 싫을 때가 있는 것은 단순히 혀가 느끼는 미각 때문이 아니라, 몸의 어떤 부분에서 어떤 영양소나 맛이 필요하다고 과학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고 병이 생기면 음식으로 다스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란, (오미)에 기초하여, 견제와 보완을 통한 균형을 바탕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