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29 – 뿌린 대로 거두리라 (Reap what we sow)

정재황 2019. 5. 13. 21:32

저는 무신자(無神者) 입니다. 신약성서(갈라디아서 6.7)에 “‘~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구절이 있고, 맹자(孟子)는 추나라 임금에게 “모든 것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니. 봄에 씨앗을 어떻게 뿌렸느냐에 따라 가을에 거둘 곡식도 달라진다”고 말하였습니다.

귀농하여, (현미흑)초 치는 농부가 되었지만, 초만 칠 수 없어서 밭농사도 짓습니다. 따라서, ‘뿌린 대로 거두리라’라는 말과 글이 정말 실감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뿌린 후의 관리 입니다.

이미, 옥수수, 콩(강낭콩, 완두콩, 땅콩), 당근, 참깨, 감자를 심었고, 철에 맞게 고구마, 들깨, 서리태 콩을 심을 것입니다.

어제는 참외와 수박을 심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매일 참외와 수박을 먹을 수 있음은 부자가 부럽지 않은 귀농인의 호사입니다.

여름에 수확하는 감자, 참외와 수박, 가을에 수확하는 고구마와 호박은 자급양보다 조금 더 심곤 합니다. 인양양초장을 방문하여 주시는 반갑고, 고마운 분들께 조금이나마 나누어 드리기 위함입니다.

다 가지는 것 보다는 나눔의 기쁨이 더 큽니다. 내가 행복하면 세상이 행복해보이고, 세상이 행복해지면 저는 더 행복해집니다

* 사진은 작년에 수확한 농산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