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31 – 그늘 쉼터 / 또 하나의 건축

정재황 2019. 5. 26. 13:15

(현미흑)초 치는 형제의 인양양초장은 노지(露地)에 있습니다. 햇빛을 피하고, 쉴 수 있는 그늘 쉼터가 없습니다. 저야 익숙한 환경이지만, 양초장을 방문하여 주시는 반갑고 고마운 분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늘 미안했습니다.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간이 천막을 설치하여 보았으나, 비바람에 날리고 찢겨 비용만 날렸습니다. 나름 튼튼한 그늘 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나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어 왔습니다.

득템한 각목을 이용하여 화목창고를 지은 후, 남은 각목으로 사무실과 창고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앞 공간에 그늘 쉼터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을 수 있는 지지대를 연결하고, 양철로 지붕을 일부 만들었습니다. 주말까지 공사를 완료하면 멋진 그늘 쉼터가 생기는 것입니다.

내친 김에, 야외용 테이블 2개를 더 장만할 것 입니다. 흑초가 익어가는 항아리와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쉼터, 또한 가든 파티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입니다.

양초장의 모든 설비를 가능한 셀프로 만드니. 초치는 형제는 전생이 목수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