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35 – 수확 / 매실

정재황 2019. 7. 6. 22:11

농부의 기쁨은 익은 농작물을 거두어 들이는수확입니다.

 

첫 수확이 6월에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연이 주는 선물매실이고, 다른 하나는 노력의 결실인빨간감자입니다.

 

귀농하여 심은 20여 그루의 매실나무에 매화꽃이 피고 지면, 매실열매가 여물고, 6월이면 매실을 수확합니다.

 

3년전 부터, 6월에 매실주를 담그고, 11월이 되면, 항아리에서 잘 발효된 매실주를병포장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현미흑초를 만들 때 사용하는 병과 캡핑기(병 뚜껑을 막는 기계)가 있기에 병포장을 할 수 있습니다).

 

첫 해 만든 매실주는 양이 적었고, 주변에 나누어 주다 보니 몇 병 남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만든 매실주는 약 100병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올해에는 200병 이상병포장이 가능 할 것 입니다. 매년병포장된 매실주의 양을 늘려나갈 것이고, ‘병포장된 매실주는 10년간 묵혀두겠다는 마음으로 보관할 것 입니다.

 

술을 이용한 재테크술테크입니다. 10년 묵힌 매실주의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좋은 물건을 만들면 팔린다는 말, 거짓말이라는 거 진작부터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맞닥뜨리면 괴롭습니다.

 

10년산 매실주는 예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10년 후에 주문받겠습니다.

 

                                   * 나무에 달려 있는 청매실


* 따놓은 매실 


                                  * 외발통 수레에 담겨 있는 매실

* 세척 후 매실

 

* 행사장에 진열된 매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