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식 252에서 지난 6월에 담근 매실주를 300병이 넘게 병포장 하였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저의 매실주 레시피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매실주를 담그기 전, 관련 서적을 참조하였습니다. 담금주 관련 서적인 ‘계절 따라 담그는 과실주&전통주 40가지(살림출판사 발행)’에 나온 ‘매실주 담금 레시피’ 입니다.
· 담그는 시기 : 6월
· 재료 : 매실(청매) 1.5kg, 소주(35%) 1.8L, 감미료 500~700g
· 담그는 방법
1. 매실은 겉면에 잔털이 많으므로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깨끗한 천으로 물기를 닦아 그늘에서 말린다.
2. 준비한 용기에 매실 1.5kg, 35%소주 1.8L및 감미료를 넣은 후 밀봉하여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침출 및 숙성시킨다.
3. 3개월이 지나면 재료는 건져낸다. 매실로 담근 술은 재료가 단단하여 건져내기만 해도 맑은 술을 얻을 수 있다.
4. 맑은 술을 다른 병에 담아 숙성을 시키는데 6개월 정도 지나야 좋은 술이 된다.
· 매실주 맛있게 마시기 : 매실주는 각 가정에서 많이 만들어 온 대중적인 술로 마시는 방법도 다양하다. 매실 특유의 새콤한 맛과
달콤한 맛 그대로 마시거나 진, 위스키, 브랜디 등의 술과 칵테일을 해도 좋다. 더운 여름에 얼음을 첨가해 마시면 훌륭한 음료가
된다.
위의 레시피를 근거로, 소주 1.8리터에 설탕을 500g 넣으면 거의 28브릭스의 당도가 나옵니다. 28 브릭스는 물 1리터에 설탕 280g을 넣어서 마셨을 때 느껴지는 당도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술이 달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왜 이렇게 단 맛의 레시피를 안내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의 결론은 이렇게 담근 매실주는 칵테일용 술이라는 것입니다. 얼음이 담긴 술잔에 매실주와 물을 넣어 칵테일을 하면,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고 당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저알콜로 매실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스트레이트로 술을 마십니다. 그래서 매실주나 과실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달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맛있는 매실주를 담글 수 있는 방법을 나름 연구해보았습니다.
1. ‘매취순’을 한 병 구매했습니다. 기업에서 판매하기에, 고객의 기호에 가장 잘 맞추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 알코올 도수는 14%이고, 당도는 나와있지 않아 당도계로 측정해 보니 11.7브릭스 입니다.
3. 책의 레시피에 의한 매실주는 알코올 35%에 당도 28브릭스 이상이라고 보았을 , 담금 매실주에 물을 부어 알코올을 14%로 낮추면 거의
‘매취순’의 알코올 도수와 당도가 나오게 됩니다
4. 4. 사람들이 맛있게 마시는 담금주의 적정한 당도는 12브릭스 정도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위 연구결과를 근거로한 저만의 매실주 레시피 입니다.
- 청매실 1.5kg
- 담금주 (30%) 1.8리터
- 감미료(설탕) 216g (12브릭스)
실제로 이 레시피로 담근 매실주를 마셔 본 많은 분 들이 ‘술이 입에 짝짝 붙는다’는 표현을 하시며 매실주를 스트레이트로 맛있게 마십니다. 내년 또는 향후 매실주를 담그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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