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귀향일기 (홍성 소식 28 ) - 비 오는 날, 휴일 오후의 망중한 2015.11.18 작성글

정재황 2015. 11. 24. 15:17

홍성의 일과는 벌초 작업, 감 따기, 고구마 수확 등의 시기성 작업을 제외하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양초장 장독대 보수 작업 및 식초 항아리 점검과 택배발송용 포장이다. 시간이 남으면, 각종 (농)기계의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제법 빗줄기가 굵다. 비가오면 양초장 관련된 작업을 할 수 없다. 그러면 휴일이다 !

휴일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나의 경우는 휴일이면 식초 관련 서적을 읽는다. 남는 시간은 취미생활을 한다. 나의 취미는. 포카, 고스톱, 당구, 탁구, 테니스, 볼링, 골프 등등 치는 것이다. 이러한 취미를 즐기려면 상대가 있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홍성에는 가족외에는 대화 상대가 없다. 외롭다 !!

상대방 없이 즐길 수 있고, 비용이 적게 드는 취미는 기타다. 기타는 오래 전에 구매하였기에, 취미생활을 위해 들어가는 돈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기타줄 갈아주는 비용이고, 기타치기 위해 집 밖에 나갈 필요도 없으니, 차비도 필요 없다.

노래를 잘 하면 가수하고, 기타를 잘 치면 연주자 한다. 나는 노래도 못하고, 기타도 잘 치지 못한다. 다만 한 시간 정도 기타 반주에 맞추어 노래할 수 있는 혼자의 시간이 좋을 뿐이다,

지금은 직업이 농부이지만, 직장생활의 거의 전부를 수출 업무에 종사하였다. 100점이 아닌 제품을 100점이라고 해외 각국에 수출하였으니, 내가 제일 잘 치는 것은 "사기"치는 것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