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291 - 생명의 증거

정재황 2020. 10. 26. 20:49

누구나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 입니다. 누구나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보면, 책을 있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과거 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지,누가 얘기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이론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누가 얘기하는가에 따라 일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합니다.

 

‘홍성소식’은 충남 홍성으로 귀농하여, (현미흑)초 치는 농부의 진솔한 현재 이야기 입니다. 1995 10월에 시작하여, 지난 5년 동안 '식초 이야기'를 포함하여 333번의 글을 쓰면서, 고객 감동을 넘어 ‘팬덤’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트럼펫이 울려 퍼지지는 않습니다. 도시민에서 농부가 됨은 스스로를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바꾸고 변화화는 것은 저 자신 속에 있는 적과 싸우는 것입니다. 삶에서 무엇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바꿀 수 없는 과거가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 하고 현재의 삶을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귀농 후, 맨땅에 삽질하며 오늘 까지 일구어 놓은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성공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다 배려하여 주시고 성원하여주신 덕분에 오늘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고 품질의 양초장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멉니다. 성공은 시작한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성공은 완공이 아닌 공사 중 입니다.

 

단풍의 계절입니다. 잎은 시들기 바로 직전에 혼신의 힘으로 몸을 붉게 물들입니다. 단풍은 말을 못하는 잎들이 이 세상에 내보이는 생명의 마지막 증거입니다.

 

‘홍성소식’과 ‘현미흑초’는 남은 삶 초 치는 농부가 세상에 내보이는 생명의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