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텃밭이 있다. 앞 텃밭은 사과나무, 감나무 등을 심은 꼬마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늙은 호박을 수확하는데도 이용된다. 뒷 텃밭은 다용도로 이용된다. 여름에는 참외, 수박을 수확하고, 가을에는 고구마, 참깨, 콩을 수확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기 직전에는 당근, 무 배추 등을 수확한다. ( 이러한 채소 및 과일은 전부 자급자족용이고 판매용이 아니다).
오늘 늦은 밤부터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 하여, 오후에 당근을 수확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비가 오고 있다.)
당근은 미나릿과에 속한 두해살이 풀로서, 주로 채소로 식용된다. 비타민 A와 C가 많고 맛이 달아 나물, 김치, 샐러드나 서양 요리에 많이 이용된다. 가을 당근은 통상 7~8월에 파종하여 10~11월에 수확한다.
양초장 가는 길에 있는 뒤 텃밭을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 다니면서도, 당근이 심어져 있는 줄을 몰랐다. 서울 촌놈이었기 때문이다. 당근을 수확하러 밭에 가서야, 당근잎의 모양새를 알게되었다. 무 뽑듯이 쑥 뽑으면, 시장에서 보는 날씬한 당근이 나오는 것으로 상상했다.
왠걸, 뽑힌 당근은 손가락만하고, 비비 꼬여있다. 날씬한 각선미가 없다. 실망이다. 늦게 심어서 발육상태가 부실해서 키가 작은 것은 이해가 가는데, 당근이 뒤틀려 있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늦게 심고, 발육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스스로 보온하고자 몸을 움츠린 모양이다.
내년 당근 농사는 당근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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