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흑)초 치는 형제는 삽과 곡괭이로 시작한 제 1 발효장이 부족하게 되자, 포크레인을 이용 제 2 발효장을 만들었고, 제 3 발효장 부지도 확보하여 놓았습니다. 그간 제 3 발효장 부지에는 홍감자를 심었습니다만, 올해부터 제 3 발효장을 만드는 공사가 시작됨으로 더 이상 감자재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매년 홍감자를 구매하여 주셨던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3 발효장 부지의 경사면이 침하되어 토사유출 및 마을 진입도로 파손이 예상되기에, 2022년 5월 지자체 도움을 받아 축대를 쌓았습니다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축대 위에 안전장치(가드레일)를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추락'의 위험이 늘 상존하였고, ‘도로 비상용 콘 차량용 깔때기’로 추락의 위험을 경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초 ‘마을 대동회’에서 이장에게 축대 위 가드레일 설치를 제의했지만, 이장은 다른 급한 마을 일들 많이 있으니, 우선 순위를 미루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을 대동회에 참석했던 ‘면장’이 현장파악을 위해 인양양초장 발효장을 찾아왔고, 안전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느꼈는지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말, 면사무소에서 면장을 만나 진행사항을 물어보았을 때, 솔직한 느낌은 ‘올 해도 힘들겠구나!’ 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뜻밖에도, 이장과 면장이 인양양초장을 방문하여 가드레일 설치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알려주었고, 4월 4일 축대 위 가드레일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귀농 후, 이장을 통해 축대 민원을 제기하고, 5년이 지나 축대를 쌓았기에, 면장에게 직접 ‘가드레일’ 설치를 제안 후 4개월 만에 공사가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가드레일 공사가 빨리 진행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진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 입니다. 문은 두드리면 열립니다.
'귀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성소식 333 – 인양양초장 / 고객님의 세가지 놀람 (2) | 2024.04.13 |
---|---|
홍성소식 330 – 2023년 감자농사 2 / 농부의 마음 (0) | 2024.04.10 |
홍성소식 329 – 89세 모친의 출강(出講) (0) | 2024.04.10 |
홍성소식 328 - 매실주 (0) | 2024.04.10 |
홍성소식 327 – 2023년 감자농사 1 (0) | 202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