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병든 삶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생명을 가꾸며 살아가려는 꿈. 귀농은 모든 도시민, 실직자의 꿈 이다. 그러나 귀농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힘든 육체노동을 견뎌내야 하고, 도시에 비해 하나에서 열까지 불편하기만 한 생활을 감수하여야 하며, 언제 도시에서 살았느냐는 듯 검붉게 탄 얼굴과 흙 묻은 작업복과 안전화가 평생 동지가 된다. 소득도 도시생활에 비해 현저히 낮다.
5일 후면 귀농 2년차가 된다. 환경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자 최선(Best)을 다 하였으나, 최선이라는 것은 그 순간순간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과 위안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변화하면, 당시의 최선이 현재의 관점에서는 최선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최선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를 "지금 보다 나은 (Better)"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의 경우, 가장 어려운 것은 흑초의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팔아야 살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먹이를 주는 나의 발자욱 소리에 닭 11마리가 마중 나오는 것이다. 홍성에서 가족외, 나를 반겨주는 유일한 벗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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