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으로 귀향하여, 인양양초장 대표인 동생과 함께 "흑초"를 만들고 있다. "흑초"란 현미(玄米)를 원료로 해서 1년 이상 발효, 숙성시킨 양조초(釀造酢)이다. 인양양초장에서 흑초를 생산, 판매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시간이 필요하다. 흑초용 쌀 (설갱미)을 계약재배하여 수확한 후, 이를 가공하여 봄과 가을에 이화곡을 만들고 ( 온도상 1년에 봄/가을만 가능), 이쁜 곰팡이(누룩균)가 만개하면, 식초를 만든다. 항아리속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되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흑초속에는 현미의 뛰어난 영양이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다. 다갈색의 흑초는 통상적인 초에 비해 맛이 훨씬 부드럽고, 오래 숙성시킬 수록 맛의 부드러움이 더해 간다. 포도주 처럼, 항아리에서 오래 숙성될 수록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
번거러움을 무릅쓰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흑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인양양초장"에 대한 기사도 검색이 가능하다.
일본 가고시마현 쯔보바다케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흑초로 유명하다. 작게는 1만여개, 많게는 5만여개의 흑초 항아리를 가진 흑초 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마을 자체가 흑초 TOWN 인 것이다. 가고시마 흑초는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2012년에 귀향한 동생은 인양양초장을 홀로 만들어 왔다. 현재 350여개의 항아리 속에서 식초가 숙성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 봄까지 항아리 수를 800여개로 늘리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2만여개의 항아리를 확보하여, 홍성군 구항면 청광리를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흑초단지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 ( Dreams come true !! ) 지금까지는 동생과 함께 삽과 괭이 (손과 발)로 모든 것을 이루어 왔으나, "규모의 경제"원리에 의거 기계와 자동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1년에 천개씩 늘려도 20년이 소요된다. 이십년 이전에 죽기 싫다 !!
어떤 일이 아주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그 일이 그만큼 해야 할 가치가 있고 그 열매 또한 크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나 겨우 할 수 있다면 앞설 수 없으며 결국 도태되게 마련이다. 힘든 일을 앞에 놓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대들면 없어 보이던 방법이 보이고,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있는 길도 안 보이게 된다 !
농촌 생활은 토요일 / 일요일 / 공휴일이 없다. 비오는 날이 쉬는 날이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반가운 비가 아침에 내렸다.
덕분에 글을 쓸 시간을 벌었다. 오후에는 고구마 켄다 !!!
전일 생일 축하하여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관련 블로그 기사 : 인양양초장 : http://blog.naver.com/PostView.nhn…
현미흑초 효능 : http://blog.naver.com/PostView.nhn…
첨부사진은 "가고시마"의 흑초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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