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91 - 감자

정재황 2016. 4. 10. 02:50

  "감자" 우리말 단어입니다본래는  ()이란 단어에 사탕수수 () 합쳐져 "감저"라고 썼지만현재는 감자로 쓰며 부르고 있습니다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재미있게 부르며 놀았던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가위바위보!!!" 기억 하시나요 ?

 

  감자는 강원도에서 많이 생산됩니다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에 소재한 군부대 영내에서 태어났으니 감자를 좋아할 밖에 없는 농부입니다. 4 6  모친과 함께 감자를 심었습니다먼저 싹이 나오는 씨눈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자른 씨감자를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재에 넣어 버무렸습니다 ( 재의 성분이 소독효과가 있어 감자가 싹을 틔우는데 좋다고 합니다 ).  , (감자 싹이 많이 나온 상태라) '감자파종기' 이용하지 않고 호미로 밭의 두둑 윗부분을 일일이 파서 감자를 심은 가볍게 흙을 덮고 위에 재를 조금 뿌려주고 가운데가 줄로 투명하게 되어있는 검은색 비닐을 덮어 주었습니다이런 비닐을 사용하는 이유는하얀 부분으로 빛이 들어가 감자 싹이 빨리 자라게 함과 동시에싹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비닐에 구멍을 뚫어 감자 싹을 비닐 밖으로 뽑아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검은색은 비닐 아래 부분의 흙이 열을 받아들이면서도 잡풀이 자라는 것을 막아줍니다.

 

  흑초를 만들면서감자참외수박 등등 여러 작물을 조금씩 재배하는 것은자급자족 목적도 있지만충남 홍성의 '인양양초장'까지 방문하여 주시는 고객님 또는 다정한 벗들과 정을 나누고자 입니다모친께서는 우리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돌아설 서운함을 느껴서는 아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실제로 모친께서는농사를 지을 때는 정말 힘들지만나누는 재미가 힘듬 보다 크다.” 라고 말씀하시며방문하시는 벗들에게 무엇이라도 주고자 하십니다모친께서 수확한 농산물을 바리바리 싸주셔서 마치 친정 집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는 방문후기를 보내주신 분도 계십니다

 

  진정성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에너지이기에 어떤 포장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