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홍성소식 114 - 홍성소식 1주년

정재황 2016. 10. 23. 22:37

누구나 적은 노력을 들여 큰 결과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기에 상대방이 먼저 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길 바랬습니다. 내가 공짜로 얻는 그 무엇도 누군가의 땀이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먼저 주었기에 상대방으로 부터 결과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주었다고 상대방으로부터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제가 도움을 준 상대로 부터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세상의 인간관계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 관련되어 있는 상의상관(相依相關)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 부터 '다름"을 인정하기 싫어했습니다.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가 저의 기대나 생각과 맞아떨어지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나는 옳고, 상대는 틀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때로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홍성으로 귀농하여 ''치다 보니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관계와 돈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 같이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차가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곁에서 지켜보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 아름다워 지는 것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초치는 농부의 꿈은 세상사람들로부터 용기를 얻고, ''를 통해 그들에게 건강을 주는 것입니다. '홍성소식'을 통해 저를 만난 사람들이더 건강해지고, 그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홍성소식'을 쓰기 시작한지 1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이전 113회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치고, 더 즐거운 '홍성소식'으로 찿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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