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경쟁으로 얽혀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나는 이래야만 해, 하고 스스로 규정해놓은 틀 속에 갇혀 평생을 죽도록 공부하고 일해왔습니다. 그 결과, 종사하였던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가 되었고,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이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돌이켜 보면, 나보다는 주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삶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자신에게 솔직한 자신만을 위한 삶, 즉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용기가 부족한 삶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외부적, 내부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또 하나의 감옥이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은 다른 분야에서는 필요 없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귀농하여 (현미흑)초치다 보니, 도시에서 필요하였던 전문성은 이용가치가 전혀 없는 죽은 지식이 되었습니다. 귀농하면, 단순하면서도 필수불가결한 여러 가지 일을 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힘은 지식보다는 경험에서 나옴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씩 배우고 체험하며, 작은 것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행복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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