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흑)초 치는 농부는, 농촌진흥청이 발효전용 특수미로 개발한 ‘설갱벼’라는 품종의 쌀을 이용하여 인양양초장의 ‘현미흑초”를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설갱미’의 외형은 찹쌀과 같이 뽀얗지만, 맵쌀입니다. 쌀에 기공이 많고 미질이 물러 술 빚기나 발효에 최적화된 쌀입니다. 설갱미로 지은 밥은
푸석푸석해서 식사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 쌀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일반에 판매할 수 없는 쌀입니다
따라서, 설갱미는 전량수매를 전제로 계약재배를 하여야만 공급받을 수 있는 쌀입니다. 인양양초장은 마을 농가와 계약재배로 설갱미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당해 년에 수확한 설갱벼를 다음 해에 종자로 다시 심으면, 설갱벼와 일반벼의 잡종이 생겨 순수한 설갱벼를 얻기가 힘듭니다. 즉, 벼를 도정하면
설갱벼와 일반벼가 섞이게 됨으로써, 도정한 쌀을 선별기로 일반미와 설갱미로 분리하여야만 합니다.
이러한 선별과정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매년 가을 종자로 사용할 “설갱벼 볍씨’ 구입을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합니다. 작년 가을에 구입의뢰한
‘설갱미 볍씨’를 막 공급받아 저온저장창고에 보관해 놓았습니다.
이 볍씨로 금년 가을에 수확할 설갱미는 2020년 봄에 식초를 담글 쌀 누룩과 고두밥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현미흑초는 2023년 이후에 판매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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