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오늘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입니다. 지금도 밤이 되면, 찬 기운을 느끼지만, 추워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난방'입니다. 농촌의 단독주택이기에 석유 보일러를 사용하지만, 주로 1톤 용량의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여 난방도 하고 ‘온수’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일년 열두달 ‘화목’으로 사용할 나무를 구하고 땔감으로 사용하기 적절하게 절단하는 것이 큰 일 중의 하나입니다.
홍성의 내포신도시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2개 있습니다. 지나가다 모델하우스 1개가 해체되는 것을 목격하고, 관리책임자에게 재활용이 불가한
폐 나무를 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관리자는 모델하우스 해체작업이 끝나면 폐 나무를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두 차 분량의 나무를
얻었습니다. 남은 모델하우스가 해체될 때도 나무를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누구에게는 폐품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화목’입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구하고자 하였기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두드리면 길이 열립니다.
야적장에 쌓인 폐 팔레트 및 목재들을 정리정돈 하고, 한 차 분량의 폐 팔레트를 다른 곳에서 또 얻어왔습니다. 늦은 봄에 만든 화목창고에 쌓이는 땔감을 보며 따뜻한 겨울을 그려봅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늘 서두르되 차근차근 다음 계절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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