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일기

귀향일기 (홍성 소식 39) - 정을 나누다 2015.11.29 작성

정재황 2015. 11. 30. 21:41

홍성은 보령댐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 받는다. 금년 한해 보령에 내린 비는 같은 기간 평년치(1,212.9mm)의 59.2%에 해당하는 718mm이다. 가뭄해갈을 위해서는 아직도 494.9mm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고 한다. 오늘까지 11월 한달 동안 153.1mm의 비가 왔는데, 12월 한달동안 11월 대비 최소한 3배의 비가 와야 가뭄이 해갈되는 것이다. 12월 한달 내내 비오고, 물난리 나야 가뭄 해갈된다. 될까 ? 우산 장사와 나막신 장사 하는 아들 둔 부모의 심정이다.

내게 있어서 비가 온다는 것은 우산이 필요함을 뜻한다. 그런데 우산이 필요 없는 비가 오늘도 내렸다. 계속되는 비와 눈으로 인해, 양초장 삽질은 거의 불가한 상태이고, 어제 옮기지 못한 식초 항아리도 옮기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자급자족용으로 심은 밭 작물 수확이 끝난 것이다.

농촌의 집들은 이쁘다. 새로 지은 집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옥은 단열이 되어 있지 않아 우풍이 세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우와 함께 이웃집에 가서 마루문 위에 비닐로 방풍막을 만들어 주고 왔다. 혼자 살거나 연로 하여, 간단한 작업( 물론 장비가 있어야 할 수 있다 )도 못하는 집들이 있다. 이웃과 정을 나눈 것이다. 댓가는 ? - 잡채밥과 탕수육. 홍성에서 처음으로 먹은 중국집 배달 음식. 점심 잘 먹었다.

피로해서 탁한 소변이 나올 때 흑초를 마시고 나서 두 시간 후 쯤에 소변을 보면 소변이 맑다. 이것은 피로가 해소되었음을 의미한다. 흑초는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를 해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