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부(分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명령이나 지시입니다. 초치는 형제가 최우선 순위로 하여야 하는 일은 귀농한 아들들 덕에 ‘시골 할머니’가 되신 ‘어마마마’의 분부를 받드는 것입니다.
농부에게 따뜻해진 날씨는 들일을 하라는 알림입니다. 서두르되, 차근차근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양초장에서 일하는 중에, 모친께서 과수원의 나무를 ‘전지’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전지’가 최우선 순위 일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늦게 하면 어머니께서 섭섭해 하실 것 같아, 명을 받자마자 양초장에서 초치는 일을 멈추고 전지를 하였습니다
가지가 잘려지는 순간, 나무가 많이 아팠을 것 입니다.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빌었습니다. 잘려진 가지들은 화목 아궁이에서 한줌 재가 되어 다시 과수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무는 버리는 것이 없습니다.
집 아래 약 100평의 밭이 있습니다. 귀농 즉시, 5년 이후를 내다보고, 사과, 배, 천도 복숭아, 복숭아, 자두, 대추, 감, 앵두, 매실 등 각각의 과수나무 3~5 그루와 두룹나무를 심었습니다. 열매를 얻기에는 시기상조라, 작년에는 매실과 두룹만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잘 자란 여러 종류의 과일을 이웃과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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