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해야 하듯이, ‘이화곡 껍질’을 벗기고 나면, 다음 이화곡을 디디기 위해서 이화곡 띄우기에 사용된
‘플라스틱
빵 박스’를 세척하고 ‘갈대발’에 붙어있는 곰팡이를 털어내야만 합니다.
귀농하여 이화곡을 처음 띄울 때, 종이박스, 스테인리스
통, 나무상자 등등 다양한 용기를 사용하여 보았습니다. 종이박스는
이화곡을 띄울 때 발생하는 습기로 종이가 흐늘거리게 되고, 나무 상자는 세척이 어렵고, 스테인리스 통은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빵 박스를 보는 순간, 세척도 쉽고, 여러 단을 쌓을 수도 있고, 항구적으로 재 사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런데, 이 ‘플라스틱 빵 박스’를 사용하려 하다 보니, 바닥에 까는 소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광목을 깔아 이화곡을
띄워보았는데, 성형한 쌀 반죽이 광목에
눌러 붙어 버리는 문제가 발생했고, 짚을 바닥을 깔아보니 이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
그러다가 고민 끝에 찾아낸 소재가 ‘갈대발’ 입니다. 갈대는 수분에도 잘 썩지 않으며, 소독효과도 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갈대발을 구매한 후, 플라스틱 빵 박스 크기에 맞게
제단하는 것도 한 일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궁하면 통하게 됩니다 !”
귀농 초기에는, 수돗가에서 고무물통에 플라스틱 빵 박스를 담가 불린 후, 수작업으로 세척하였습니다. 손을 호호 불어가며, 하루 종일 60여개, 일주일 이상 세척을 하여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유텐실’ 세척기를
이용하여 빵 박스를 세척합니다. ‘유텐실’ 세척기란 자동식기세척기의
한 종류로, 한번에 플라스틱 박스 2개를 넣고 온수로 세척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이 ‘유텐실’ 세척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세척 작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온수로 세척을 하다 보니,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세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화곡을 띄운 ‘갈대발’에는 곰팡이가 많이 붙어있습니다. 이 곰팡이를 ‘솔’과 ‘컴프레서’의 바람을 이용해 털어냅니다. 곰팡이 포자를 100% 털어내는 것은 아니고, 갈대발에 붙어있는 곰팡이의 포자가 이화곡을 다시 띄울 때 다시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털어내고, 햇볕에 일광소독을 합니다.
지난 3일간 작업한 갈대발을 일광 소독한 후, 저온저장고에 보관하여 놓았습니다. 다음 주에 세척할 ‘플라스틱 빵 박스’와 정리한 ‘갈대발’은 4월에 이화곡을 디딜 때 사용할 것 입니다.
누구나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만, 늘 문제가 함께합니다.
문제만 지적하면 끝맺음을 잘할 수가 없습니다.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일에
전념하면, 반드시 신이 손을 내밀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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